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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뱀의다리 사족, 새옹지마 고사성어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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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족(蛇足), 뱀의다리

사(蛇)는 '뱀', 족(足)은 '다리'. 따라서 사족이란 '뱀의 다리'를 말합니다. 뱀의 다리? 뱀이 다리가 있나요?, 그렇습니다. 뱀에는 다리가 없습니다. 따라서 사족이란 말은 '있어도 유익하지 않은 것', 혹은'아무런 이익이 없는 쓸데없는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면 사족 고사성어에 담겨있는 이야기를 한번 알아봅시다.


'전국책'이라는 책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옛날 중국 초나라에 '소양'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초나라를 위해 위나라를 쳐서 여덟 개의 성을 빼앗았습니다. 그리고 그 기세를 몰아 제나라를 공격하려 했습니다.

 

그 소문을 듣고, '진진'이라는 사람이 제나라를 위해 초나라의 소양을 설득하려 왔습니다. 진진은 우선 소양에게 큰절로 전쟁에 이긴 것을 축하하고, 몸을 일으켜 물었습니다.


"장군께서는 초나라를 위해 위나라의 여덟 성을 빼앗으셨습니다. 초나라에서는 그런 공을 세우면 어떤 벼슬을 내려 주시는지요."


"그야, 최고의 벼슬이 주어질 테지요."


"그러면, 최고의 벼슬은 어떤 것입니까?"


"영윤(재상)이겠지요."


"그렇습니다. 영윤은 귀한 벼슬입니다. 그러나 장군께서는 이미 영운의 자리에 계십니다. 제가 장군울 위해 은밀히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하고 진진은 소양에게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 주었습니다.

 

초나라에 사자(제사를 맡은 사람)가 한 사람 있었습니다. 어느날 제사를 끝내고 보니, 술이 큰 잔으로 한 잔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 술을 임금을 가까이 모시는 시종들에게 주었습니다. 참으로 향기롭고 맛있는 술이었습니다.


시종들은 그 술을 받아들고 의논을 했습니다. "여럿이 나누어 마시기에는 적은 술이지만 혼자 먹기에는 충분한 술일세. 
그러니 우리 내기를 해서 이기는 사람이 다 마시는게 어떻겠나?"


"그것 좋네. 그럼 무슨 내기를 할까?"


"뱀을 그리기로 하세. 뱀을 가장 먼저 그리는 사람이 이 술을 다 먹는 걸세."


이렇게 하여 시종들은 땅에 열심히 뱀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 뱀을 아주 잘 그리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능숙하게 뱀을 그렸습니다.

 

"자아 나는 벌써 뱀을 다 그렸으니, 이 술은 내것일세." 하면서 그는 왼손으로 술잔을 들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여전히 끙끙거리며 뱀을 그리고 있습니다. 뱀을 다 그린 사람은 은근히 자신의 솜씨를 뽐내고 싶어졌습니다.


"흠 모두들 정말 못 그리는군. 나는 뱀에 다리도 그릴 수 있다구!" 하면서, 그는 왼손에 술잔을 든 채, 오른손으로 뱀에 다리를 그렸습니다. 그가 뱀에 다리를 그려 넣는 동안, 다른 사람이 뱀을 다 그리고는 얼른 술잔을 빼앗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네는 쓸데없는 짓을 하는군. 뱀에는 다리가 없는데 다리를 그렸으니, 그것은 뱀이 아닐세. 그러므로 내가 제일 먼저 뱀을 그렸으니, 이 술은 내 것일세." 그리하여, 제일 먼저 뱀을 그렸던 사람은 술을 마시지 못했습니다.

 

진진은 이야기를 끝내고 다시 소양에게 말했습니다. "장군은 지금 위나라를 쳐서 여덟 성을 빼앗아 초나라에 더했습니다. 그런데도 장군께서는 다시 조나라를 치려 하십니다. 조나라에서는 장군의 위세에 벌벌떨고 있습니다. 그토록 장군의 위세와 명성은 천하를 뒤흔들고 계시는 것입니다. 게다가 장군은 이미 영윤의 자리에 계십니다. 더 이상 높아질 벼슬이 
없습니다. 여기서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전투를 해서 패하는 일이 없고, 더구나 멈출 줄을 모르는 사람은 멀지 않아 그의 벼슬을 다른 사람이 하게 될 것입니다. 뱀의 발을 그려서 좋은 술을 마시지 못한 사람과 똑같은 일이지요."

 

진진의 말에 소양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과연 그렇구려." 그렇게 하여, 소양은 제나라를 치지 않고 군사를 돌렸다고 합니다. 사족이라는 말은 이로부터 나온 말입니다.

 


# 새옹지마 (塞翁之馬), 변방에 사는 늙은이의 말

'인간만사 새옹지마'라는 말을 어른들이 쓰는 것을 들어 본 적이 있을겁니다. 새옹지마라는 말은 오늘날에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 고사성어 중의 하나입니다. 여기서 새는 변방, 옹은 늙은이, 지는 의, 마는 말, 따라서 새옹지마는 변방에서 사는 
늙은이의 말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변방에서 사는 늙은이의 말이 어찌 되었다는 말인가요? 지금부터 그 고사성어에 들어있는 이야기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옛날 중국의 외딴 변방에 한 늙은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 늙은이에게는 가족이라곤 아들 하나와 말 한 마리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늙은이의 말이 국경을 넘어 북쪽으로 달아났습니다. 그러자 동네 사람들이 늙은이를 불쌍하게 여겨 위로해 주고자 했습니다.

 

"에휴 정말 안 되셨습니다. 애지중지하던 한 마리밖에 없던 말이 도망을 가 버렸으니 얼마나 마음이 아프시겠습니까?" 그러나 정작 말을 잃어버린 당사지인 그 늙은이는 조금도 슬퍼하지 않고 이렇게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그러게요. 그러나 또 모르죠 이 일이 좋은일이 될 수 도 있지요~ 말을 잃어버린 지 몇 달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정말 행운이 굴러 들어왔습니다. 도망갔던 말이 훌륭한 수말과 함께 돌아온 거예요. 게다가 도망갔던 말은 새끼를 배고 있었습니다. 늙은이의 집은 금세 말들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말이 큰 재산이었던 옛날입니다. 늙은이는 부자가 되었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모두 축하하고 기뻐해 주었습니다.  "노인장은 정말 복도 많으십니다. 도망간 줄 알았던 말이 수말을 데리고 오고, 게다가 새끼까지 낳다니요." 동네 사람들이 모두 부러워하고 있는데도, 늙은이는 전혀 기뻐하는 기색이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물었습니다.  "노인장은 기쁘지 않으십니까?" 그러나 늙은이는 "이 행운이 언젠가 또 불행의 씨앗이 될지 누가 알겠습니까? 그러니 크게 기뻐할일이 아니지요."

 

그러던 중 늙은이의 아들이 말을 타다가 떨어져 그만 다리가 부러지고 말았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쯧쯧, 어쩌다가. 아드님이 저렇게 다리가 부러졌으니, 얼마나 마음이 아프십니까!" 하고 늙은이를 위로했습니다. 그러나 늙은이는 "이 불행한 일이 언젠가 행운을 불러올지 누가 알겠습니까." 하며 별로 슬퍼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몇년 후, 북쪽 오랑캐가 국경을 넘어 쳐들어 왔습니다. 전쟁이 일어난것입니다. 마을의 청년이란 청년은 모두 나가서 싸움을 하다가 전사를 했는데, 늙은이의 아들만은 한쪽 다리가 부러졌기 때문에 싸움터에 나가지 않아 무사했답니다. 이것이 새옹지마란 고사성어에 얽힌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인생에는 행복한 일도 불행한 일도 번갈아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여러분, 이 이야기를 듣고 무슨 생각을 하셨습니까?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얼마나 많은 일들이 생길지 잘 모르는 법입니다. 사람이 살다 보면 좋은 일이 생길 때도 있고, 나쁜 일이 생길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런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좋은 일이 생기면 기뻐 날뛰고, 나쁜 일이 생기면 절망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새옹지마에 얽힌 이야기를 읽어서 알았습니다. 좋은 일이 생겼다고 그것이 언제까지나 계속되지는 않고, 나쁜일이 계속되지 않는다는 것을 그러므로 좋은 일이 생길 때 나쁜 일이 생길 것을 생각하여 미리 대비해야 겠어요. 반대로 나쁜 일이 생겼다고 언제까지나 나쁜일만 계속되지도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러니 나쁜 일이 생겼다고 절망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그런 상태가 언제까지나 계속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굳게 믿고 참아내는 지혜를 가져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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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평소 자주 사용하는 고사성어의 뜻을 제대로 알고 배워보자는 취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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