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뇨증의 원인과 치료
>야뇨증의 원인과 치료
5세가 넘은 어린이가 잠자리에서 한 달에 두 번 이상 오줌을 싸는 증세를 야뇨증이라 한다. 야뇨증은 5세 어린이의 15-20%에서, 어른도 0.3-0.5%의 발생률을 보인다.
1. 원인
야뇨증은 수면 장애 스트레스, 정신과적 문제, 배뇨성숙과정의 지연, 배뇨습관 습득의 이상, 야간 항이뇨호르몬 분비결여, 요로계 이상 및 요로감염 등 그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사실은 잠자리에서 소변을 보아야겠다고 느끼기는 하나 잠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데 있다. 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진 않았으나 요의를 느끼는 신경회로와 잠에서
깨어나는 뇌기능의 성숙 부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이 아닌가 보고 있다. 대개 소아 야뇨증의 20%는 낮에 활동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도 소변을 지리고 마는 주간 야뇨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양쪽 부모 모두에게 야뇨증이 있었다면 77%, 한쪽 부모에게만 있었던 경우에는 44%의 자녀에게 야뇨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밤에만 야뇨증이 있는 소아의 뇌파검사와 방광압 측정을 한결과 잠에서 깨어나지 못해 배뇨하는 경우가 70%로 나타나고 밤에만 방광의 이상수축이 생겨 자면서 오줌을 누게 되는 경우가 30%로 나타났다. 또 다른 조사 보고에 따르면 야뇨증이 있는 소아는 정상아동에 비해 소변량을 줄여 주는 항이뇨호르몬이 더 적게 분비되어 4배 가까이 되는 소변이 배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야뇨증은 여러 요인의 결과라 할 수 있다.
2. 치료
아이에게 야뇨증이 있다면 우선 충분한 대화를 통해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 그리고 야뇨증세가 호전되면 칭찬을 해주어 아이 스스로 노력해 볼 수 있게 도와준다. 깊은 잠에서 깨지 못해 소변을 보지 못하는 아이는 야뇨경보기를 이용하여 오줌이 나올때 자명종을 울려 아이를 잠에서 깨우거나, 부모가 깨워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게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약물치료는 잠자기 전에 한번 이미프라민을 먹인다. 이 약은 야뇨증에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식욕 부진이나 그 외의 부작용이 따를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한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항우울제제 이미프라민(Imipramine)
약한 항콜린작용, 배뇨근에 대한 이완 작용, 방광 용적의 증가로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환자의 60~70%에서 치료 효과가 나타난다. 그러나 약을 중단하면 60%는 재발한다.
*항이뇨 호르몬의 유사체 Desmopressin acetate
야뇨증의 원인 중 밤에 항이뇨 호르몬이 적절하게 분비되지 않아 소변량이 증가하여 야뇨증이 생긴다는 논리에 부합하는 약물이다. 전체 환자의 60~80%에서 치료 효과가 있다. 그러나 약을 중단하면 재발되는 경우가 많다.
*부교감신경 억제제 Oxybutinin
단순 야뇨증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낮에도 급박뇨, 빈뇨, 요실금이 있는 경우에 처방한다. 부작용으로 입 마름, 홍조, 변비, 어지러움이 생길 수 있다.
근래에는 소변량을 줄여 주는 항이뇨호르몬을 잠자기 전에 아이에게 투여하는 방법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뇨증은 점차 나이가 들면 없어지는 현상이므로 지나치게 아이들을 닦달할 필요까지는 없다. 단지 잠들기 두세 시간 전에는 음식물 섭취, 특히 수분 함량이 많은 식품은 먹이지 말며 잠들기 전에 소변을 보게끔 하는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하겠다. 야뇨증이 오래가면 아이가 수치심과 열등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밤에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것은 많은 아이들이 겪는 일이며, 아이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따라서 아이가 열등감을 갖지 않도록 부모가 정서적으로 안정시켜야 하고, 또한 아이를 야단치거나 다른 사람들 앞에서 우스갯거리로 삼지 말아야 한다.